해외화제

'먹어서 응원하자' 우크라이나, 에너지 음료 열풍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에 의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 내의 에너지 음료 매출이 약 50%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솜사탕맛이나 대마초맛 등 색다른 맛의 제품도 출시되었다.

 

현지에서는 레드불, 몬스터와 같은 해외 브랜드부터 '볼리아', '번', '논스톱'과 같은 현지 브랜드까지 다양한 에너지 음료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장에서의 활동을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서부 모르신스카의 에너지 음료 공장에서는 매시간 1만 6000캔에 달하는 에너지 음료가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라 자국 음료 업체는 '애국 마케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2023년 1월, 우크라이나어로 자유와 의지를 의미하는 '볼랴'라는 에너지 음료가 출시되었고, 이 제품은 4만캔을 군대에 기부한 사례가 그 예시다.

 

하지만 2023년 겨울, 에너지 음료를 하루에 10캔씩 마시던 한 우크라이나 육군 하사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가 있듯이 에너지 음료로 인한 카페인 과다 섭취 문제에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