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프리즘

매일사회

2022.01.19. 오전 11:04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해 8월 암 선고를 받은 후 체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라 항암치료도 받기 힘들어 재활병원에 입원했고,지난해 11월 말 가족은 문제의 간병인을 소개받았다.

간병인은 “2년 전에도 이 재활병원에서 일했다. 병원 간호사나 다른 간병인에게 물어보면 내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A씨에게 연락이 왔다. “아버지가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있다. 너무 불쌍하고 안 됐다”며 몰래 찍은 동영상을 보내줬다.

동영상에는 간병인이 “누워, 누워”라고 말하며 강제로 환자의 머리를 거칠게 밀어눕히고는 두 팔로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는 A씨가 간병인에게 때리지 말라며 두 손으로 비는 모습도 있다.

A씨는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울분을 토해냈다.아버지가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니까 죄스럽고 상처를 드린 것 같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간병인이 저희 병원에서 그만두고 옆에 다른 병원에서 간병일을 한다고 들었다. 저희가 병원 측에 ‘이 간병인이 또 일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얘기했고, 해당 병원에서는 일할 수 없게 된 걸로 알고 있다”고 고통스럽게 전했다.

[김지우 스트리트프리즘 기자] (jiwoo@streetpris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