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세상

'렛잇고'가 눈앞에서? 뮤지컬 겨울왕국 8월 한국 상륙

 전 세계적인 '엘사 열풍'을 일으켰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올여름 한국 관객들을 무대 위 아렌델 왕국으로 초대한다. 클립서비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겨울왕국’이 오는 8월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역사적인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기획되었으며, 에스앤코와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이 공동 제작을 맡아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서울 공연은 샤롯데씨어터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약 1년여의 대장정을 마친 후 2027년에는 부산 드림씨어터로 자리를 옮겨 열기를 이어간다.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북미 투어와 웨스트엔드,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특히 토니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올리비에상과 드라마데스크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 프로덕션에는 원작의 감동을 설계한 오리지널 창작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영화의 음악을 책임졌던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 부부와 제니퍼 리 극본가가 무대 버전의 서사를 새롭게 확장했다. 여기에 마이클 그랜디지 연출과 롭 애슈퍼드 안무가 등 브로드웨이 거장들이 합류해 스크린 속 마법을 물리적인 무대 예술로 치환한다. 특히 ‘라이온 킹’으로 유명한 마이클 커리가 퍼펫 디자인을 맡아 올라프와 스벤 등 인기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낼 예정이다. 

 

국내 최정상급 창작진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비틀쥬스’와 ‘킹키부츠’를 성공시킨 심설인 연출을 필두로,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상징인 김문정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안무에는 백두산 감독이, 가사 및 대본 번역에는 황석희 번역가가 참여해 한국 정서에 최적화된 로컬라이징을 시도한다. 이들은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협력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는 고품격 무대를 준비 중이다. 

 


뮤지컬 버전은 단순히 영화를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대 예술만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렛 잇 고(Let It Go)’를 포함한 기존 명곡들에 더해,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새로운 넘버들이 추가되어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최첨단 조명과 영상 기술, 특수효과가 집약된 무대는 눈앞에서 얼음 성이 솟아오르는 경이로운 광경을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 에스앤코는 이번 협업이 ‘라이온 킹’과 ‘알라딘’의 성공을 잇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사 측은 2023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완성도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 파워를 지닌 ‘겨울왕국’의 상륙 소식에 벌써부터 티켓 예매 전쟁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연은 오는 8월 13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