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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종합실태조사 발표..흡연·음주↓, 비만·정신건강 문제↑

2024.06.07. 오전 11:44

아동의 비만율과 정신건강 고위험 아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의 흡연·음주 경험률이 2018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비만율과 정신건강 고위험군 아동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된 세 번째 조사다.

 

조사 결과, 아동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점진적으로 향상되어 2023년에는 7.14점으로 2013년 6.10점, 2018년 6.57점 대비 상승했다. 특히 개인적 관계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7.54점으로 가장 높았다. 건강, 성취, 미래 안정성, 안전, 동네,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도 모두 증가했다.

 

아동의 건강 상태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서 2.5kg 미만의 저체중으로 출생한 아동의 비율은 3.7%로 2018년의 4.8%에서 감소했다. 병원 치료·검사가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경우(미충족의료요구)도 1.9%로 2018년의 2.4%에서 줄었다.

 

9~17세 아동의 흡연 경험률은 2018년 6.6%에서 1.8%로, 음주 경험률은 9.1%에서 6.1%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금연 교육 비율이 71.2%, 음주예방교육 비율이 65.3%로 각각 20%p가량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동의 정신건강 지표는 악화됐다. 스트레스가 적거나 없는 아동은 43.2%로 증가했지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받는 아동은 1.2%로 2018년의 0.9%에서 증가했다. 심각한 우울감을 경험한 아동은 4.9%, 자살 생각을 한 아동은 2.0%로 나타났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숙제나 시험(64.3%), 성적에 대한 부모님의 압박(34%) 등이었다.

 

아동의 사교육 비율과 비용도 증가했다. 9~17세 아동의 경우 영어(69.0%), 수학(68.9%), 국어(34.8%) 등의 과목에서 사교육을 받으며, 월 평균 사교육 비용은 2018년 31만6600원에서 2023년 50만300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 시점에서 아동 발달 모든 분야(신체‧언어‧인지‧사회성·정서)에 큰 염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양육자들은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인식했다.

 

[김지우 스트리트프리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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