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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잠시만!"..고물가 영향으로 요금 인상 보류

 정부가 1일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보류했다. 이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14조 원을 넘어서면서 재무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7월 중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공사의 재무위기를 고려해 인상 폭과 시점을 재정 당국과 논의 중이다.

 

가스요금은 통상 원료비 등을 정산해 홀수 달 1일 자로 조정될 예정으로, 정부가 결정하면 9월 이전에도 인상할 수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원가의 80∼90% 수준인 MJ당 19.4395원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원가 미만의 공급으로 1분기 기준 미수금이 14조 1997억 원에 달했다. 이 미수금은 사실상 영업손실로 볼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전반에 반영될 영향을 우려해 인상 시점과 폭을 늦추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겨울 가스요금이 40% 인상되면서 난방비 폭탄 논란이 일었던 전례가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14조 원을 상회하는 등 재무위기가 높아지고 있어 공급 원가에 준하는 인상이 필요하다"며 "인상 폭과 시점을 두고 부처 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